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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

제주도 현지인이 추천하는 서귀포 맛집 (직접 가본곳)

지난 연휴동안 (5월1일~6일) 서귀포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사부님댁에 갔었음.

일도 도와드리고 자전거도 타고 그러려고 갔지만 일보다는 놀고 먹는게 주력이었던....

 

제주도는 1년에 네번정도 자주 가는편이고 나름 맛집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었지만 이번엔 정말 보물들을 발굴한 듯한 느낌이.

 

일단 사부님께서 추천하시는 집들과 제주도 갈때마다 들른 곳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음식 리뷰 같은거 잘 하지 못하고 술마시며 안주꺼리 또는 식사꺼리로 정도 쓰는 글이니 심오하게 보시지 않으시길 바란다.

 

첫날 저녁, 매일올레시장에 위치한 뽈살집에 갔었으나 고기가 떨어져 영업을 종료한다고... ㅠㅠ 그래서 찾아간  '신용참숯갈비'

현지인의 맛집으로 알려진 집이었으나 SNS등으로 널리 알려져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깔끔한 실내.

역시 듣던대로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아주 뛰어난 맛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맛집정도.

 

 

 

 

 

 

 

둘째날 아침은 전날 마신 소주와 맥주로 더럽혀진 속을 달래기 위해 찾은 '미향'

처음 갔던곳은 서귀포시청뒤 골목안에 있는 집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제주도 여기저기에 가게가 생겨서 십수개 정도 되는것 같다.

이날 찾은곳은 '미향' 남원점.

양평해장국에 익숙한 선지해장국의 입맛으로 본다면 조금더 달달하고 담백한 맛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장국의 맛으로 이곳을 찾는게 아니라 국물깍뚜기(?) 이것 때문에 유명해진 집이라고 생각함.

뜨거운 국물과 함께 시원한 국물깍뚜기... 이것이 일품인 맛집.

 

 

 

둘째날 저녁, 제주도에 간다면 반드시, 꼭 들러야 하는 작년에 알게된 현지인의 맛집 '모다드렁'

'모다드렁'은 제주말로 다같이모여서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제주도의 제철음식을 주력으로 하는 동네음식점으로 고등어조림을 으뜸으로 한다.

이날 역시 고등어조림에 제주현지인들이 즐겨마신다는 노지한라산 (상온에 보관하는 미지근한 한라산소주).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말씀대로 감칠맛은 약하지만 깔끔한 맛에 매번 찾게 되는 집.

 

 

 

 

셋째날 저녁엔 첫날 실패한 매일올레시장에 위치한 '뽈살'

예전부터 사부님께 여러차례 말씀을 들었지만 처음가게 된 맛집

이곳 역시 알음알음 많이 알려져서 관광객이 아주 많이 찾는다고 한다.

때문에 고기가 일찍 떨어져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첫날 우리처럼...

제주산 A급 흑돼지의 특수부위로만 내놓는다는 이곳은 '명리동식당'을 연상케하지만 그곳보다는 조금더 젊은 느낌.

사실 명리동 식당도 몇년전 리모델링으로 많이 젊어지기는 했지만...

특수부위라는게 사실 돼지 한마리 잡아서 많이 나오지 않는 부위이다 보니 생소한 맛일 수도 있지만 먹다보면 느끼하지 않은 돼지고기 딱 그맛이다.

삼겹살 처럼 기름이 많지도 않고 목살처럼 육질이 지나치지도 않은 부위들이다 보니 많이 먹게 되고 가격이 싸다고 여러번 주문하면 만만치 않은 계산서를 받게 될 수도.

아무튼 '뽈살'집도 현지인의 맛집으로 손꼽기에 충분한 분위기와 맛을 볼 수 있었다.

 

 

 

 

넷째날 찾은 맛집은 대~애~박!!!

말로만 듣던 제주도 골목식당. 제주도 현지인의 음식들이 메뉴인집.

이름도 그럴듯한 '올레할망집'

이맘때만 먹을 수 있다는 고메기고사리를 주문했는데 고메기는 제주도에서 보말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물론 소주는 빼놓을 수 없고(노지한라산), 반찬으로 내어주신 미역은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에서 건진 생미역으로 너무 맛있어서 세번 리필해서 먹었다.

미역만 가지고도 소주 한병은 술술 들어갈 듯한 맛.

이곳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은곳.

강력추천하는 집으로 제주여행을 간다면 꼭한번 들러보길...

참고로 해물라면, 문어라면 등 올레길을 걷다가 잠시 들러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다섯째날 이른 아침, 밤새 비가 오더니 그치지 않고 오고 있었다. 하루 종일 내릴 기세.

비가 오니 농장으로 일하러~ 일이라고 쓰고 불장난이라 읽는 소각작업.

부슬부슬 비오는 날엔 역시나 따뜻하고 얼큰한게 땡기는지라 서귀포 현지인이 많이 찾는다는 김치찌개를 먹으러, '한옥집'

김치찜이 메인인듯한 간판을 내걸고 있으나 식당안에 들어서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치찌개를 먹고 있었던 곳.

푸짐한 양은 아니지만 라면사리가 무한리필이 되고 육수를 추가 할 수 있으니 양이 많은 사람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곳.

이곳 역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달달한 맛은 없으나 정말 깔끔한 김치찌개 본연의 맛을 볼 수 있는 현지인의 골목 맛집.

추가반찬 셀프 그리고 후식 누룽지 셀프. 눈치보지 않고 넉넉히 먹을 수 있다.

 

 

 

 

제주도 마지막날 저녁은 치맥! 사실 어디 나가서 먹기도 힘들기도 해서 치맥으로 결정.

제주도에는 제주도 특유의 치킨이 있으니 가마솥 튀김닭! 닭똥집도 함께 먹는 제주도식!

그중에서도 남원에 위치한 '중앙닭집'이 일품이다.

전화 주문후 20분쯤 뒤에 찾으러 가면 되는데 배달도 된다고 하는데 배달시켜먹은 적은 없다.

뭐 겸사겸사 바람도 쐬고...

 

 

마지막날 아침으로 사부님댁 앞 '탐라밥상'에서 소머리 국밥을 먹었으나 사진은 찍지 못함.

이곳 현지인의 골목 맛집 대부분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이곳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것 같은 맛 (아마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네 골목 입구에 위치한 식당으로 관광객의 눈에는 잘 띄지 않겠지만 오가다 한번쯤 들러서 맛을 보고 갈수 있는 맛집으로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추하는 곳!

서귀포 동문로터리에 위치한 '88버거'

매번 제주에 올때마다 들르는 맛집이지만 이번엔 못먹고 왔다. 잠시 인사차 들렀을땐 손님이 많아 정신이 없어보였고, 그 다음에 갈 수 있었던 시간엔 브레이크타임 ㅠㅠ

요즘엔 흔하디흔한 수제버거지만 이곳만은 조금 더 다른 특별한 맛이 있다.

톡특한 맛을 주는 소스를 끼얹은 햄버거와 흑돼지로 만든 햄버거 등...

다음을 기약하며 마지막으로 '88버거'를 제주도 맛집으로 추천한다.

 

사진은 지난3월 왔을때 재원이가 찍음.

 

 

 

 

 

 

 

 

 

 

끝으로 다양한 맛집의 소개와 계산까지(^^)해주신 황상용실장님 내외분과 홍창진이사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